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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사회3

비난의 당위성 * 비난사회 : 비난의 당위성과 조건 비난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한 가지 규칙이 있다. 비난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주제에 있어서 듣는 이보다 말하는 이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 이 규칙은 매우 보편적으로 한국 사회에 퍼져있으며 비난을 합리화하는데 사용되거나 비난에 대한 반박으로 이용된다. 어떤 일에 뛰어난 사람은 다른 이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여 비난하곤 한다. 주로 먼저 그 일을 시작한 선배의 입장이나, 선천적으로 재능이 있는 이들이 비난을 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근거로 다른 이에게 비난과 훈수를 두기도 한다. 물론 듣는 사람이 먼저 요청한 경우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좋은 일을 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우월함을 뽐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결점.. 2020. 9. 12.
누구를 위한 비난인가? 누구를 위한 비난인가? 누군가 로부터 비난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한 점을 꼬집어 드러내는 일, 기분 나쁜 어투로 깎아내리는 말은 누가 들어도 전혀 유쾌하지가 않다. 그래서 비난을 듣는 사람 중 더러는 상처를 받기도하고, 비난하는 말을 상대방에게 되돌려 주기도 한다. 단순히 기분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마저 무너뜨리는 비난. 이 부정적인 문화는 우리 삶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비난 문화는 우리 일상에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비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다른 이를 헐뜯고 상처 주는 것일까? 비난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은 스스로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남을 깎아내린다.. 2020. 8. 30.
부장님의 비난 심리 부장님의 비난 심리 오늘도 분주한 지하철을 뚫고 직장에 도착했다.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자네 이리 좀 와보게" 부장이었다. 언제나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는 부장은 오늘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내 앞에 나타났다.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이 복장이 이게 뭔가?" 부장은 몇 가닥 없는 눈썹을 씰룩거리며 시비를 걸어온다. "딩동댕~, 일층입니다"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나는 재빨리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열림 버튼을 누르며,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부장님, 주의하겠습니다. 얼른 타시지요"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니 거울로 내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내 복장이 이상한가?' 내 눈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순간 평소 관심이 없었던 부장의 복장이 궁금해졌다. '저 양반은 얼마나 단정하.. 2020.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