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샘물 - 방정환
이상한 샘물 - 방정환 1923년 7월 《어린이》 中 옛날, 어느 산 밑에 아들도 딸도 없는 늙은이 내외가 살고 있었습니다. 천냥(재산)이 없어서 가난하기는 하였지만, 영감님이나 마나님이나 똑같이 마음이 착해서,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신세를 지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면서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이웃집에 마음 사납고, 게으르고, 욕심 많은 홀아비 한 영감이 있어서, 날마다 낮잠만 자고 놀고 있으면서, 마음 착한 내외를 꼬이거나 속여서 음식은 음식대로 먹고, 돈은 돈대로 속여서 빼앗아가고 그러면서도 고맙다는 말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매양 두 내외를 괴롭게 굴고, 험담을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아는 동네 사람들은, 어떻게 욕심쟁이를 다시 잘 가르쳐서, 다시 길렀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
2020.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