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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8

누구를 위한 비난인가? 누구를 위한 비난인가? 누군가 로부터 비난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한 점을 꼬집어 드러내는 일, 기분 나쁜 어투로 깎아내리는 말은 누가 들어도 전혀 유쾌하지가 않다. 그래서 비난을 듣는 사람 중 더러는 상처를 받기도하고, 비난하는 말을 상대방에게 되돌려 주기도 한다. 단순히 기분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마저 무너뜨리는 비난. 이 부정적인 문화는 우리 삶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비난 문화는 우리 일상에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비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다른 이를 헐뜯고 상처 주는 것일까? 비난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은 스스로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남을 깎아내린다.. 2020. 8. 30.
부장님의 비난 심리 부장님의 비난 심리 오늘도 분주한 지하철을 뚫고 직장에 도착했다.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자네 이리 좀 와보게" 부장이었다. 언제나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는 부장은 오늘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내 앞에 나타났다.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이 복장이 이게 뭔가?" 부장은 몇 가닥 없는 눈썹을 씰룩거리며 시비를 걸어온다. "딩동댕~, 일층입니다"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나는 재빨리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열림 버튼을 누르며,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부장님, 주의하겠습니다. 얼른 타시지요"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니 거울로 내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내 복장이 이상한가?' 내 눈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순간 평소 관심이 없었던 부장의 복장이 궁금해졌다. '저 양반은 얼마나 단정하.. 2020. 8. 30.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이 전하는 진짜 정의 " 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 일상 속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해결하기 까지. 필요를 원동력 삼아서 수차례의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 끝내 발전에 이르기 까지. 사고의 유익은 결과적 산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역시 포함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정답을 익히는 것보다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훈련은 고뇌하는 이의 사고에 근육을 붙여 더욱 단단한 뇌를 가지게 한다. 한국에서 자라는 학생들의 보편적인 사고는 어떠한가? 문제의식을 느끼기도 전에 학습목표가 주어지며, 생각의 원동력이 되는 '필요'는 풀어야 할 문제와는 무관하다. 그저 성적 줄 세우기에서 오는 경쟁심 혹은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투자로서 관심 없는 학습을 계속하는 것이다. 호기심은커녕 좋은 점수를 목표로 공부하는 한국 학생.. 2020. 8. 17.
위로를 하려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거야 의무경찰로서 군 복무를 할 때 있었던 이야기다. 나는 무더운 여름, 바다 근처에 있는 시골 파출소에서 근무를 했었다. 변두리에 있는 우리 파출소는 주로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오셨다. 여느 날처럼 근무를 서던 중 어르신 한분이 유리문을 힘겹게 열고 들어오셨다. 덜컹! 어르신은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으셨다. 대신 어깨와 등을 이용해 간신히 문을 밀고 들어오셨다. 나는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그분의 손을 확인했다. 역시나, 장갑을 낀 손에서 위화감이 느껴졌다. 의수였다. 바다 주변에 있는 우리 파출소를 찾아오는 민원인은 주로 뱃일을 하시는 분들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불의의 사고로 작게는 손가락 두어 개, 심한 경우에는 팔의 일부가 절단된 분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익숙했던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할아버지의.. 2020. 8. 4.